[한경, 2017 대학 최고위과정 평가] 한양대 에리카 AMP, 14위→8위로 '수직상승'

입력 2017-02-08 17:36  

3년간 평가 변화 보니

반월·시화공단 경영진에 '제조업 혁신' 강의 인기
서울대 부동의 1위…중앙대 3년 연속 순위 상승



[ 구은서 기자 ]
주요 대학이 운영하고 있는 최고경영자과정(AMP) 평가에서 서울대는 부동의 1위였다. 2015~2017년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역시 임원들은 대기업, 중소기업, 금융업은 물론 정부·공공기관까지 기업 유형에 상관없이 서울대 AMP를 입학 희망 1순위로 꼽았다. 입학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네트워크 구축, 사회 평판도, 교육내용뿐 아니라 해당 분야의 국내 최고 대학이라는 점을 들었다.

2위부터 4위까지는 고려대, 연세대, KAIST가 차지했다. 고려대와 KAIST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순위를 맞바꿨다. 고려대 AMP는 2015년 2위, 2016년 4위, 2017년 2위를 기록했고 KAIST AMP는 2015년 4위, 2016년 2위, 2017년 4위를 차지했다. 연세대는 3년 연속 3위에 올랐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AMP도 눈에 띈다. 중앙대 전문대학원 AMP는 2015년 평가에서 12위, 2016년 10위, 2017년 7위를 차지해 3년 연속 순위가 올랐다.

중앙대 AMP가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로 이 대학 관계자는 “인문학과 경영학의 융합”을 꼽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합리성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인문학 강의 비율을 늘려왔다. ‘국내 최초 인문·경영·문화 융합 최고위과정’을 목표로 지난해 47기 커리큘럼에서는 세계사, 철학, 클래식음악 강의는 물론 연극 관람도 병행했다.

한양대는 캠퍼스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에리카 캠퍼스의 기업경영대학원 AMP는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6계단 올라 8위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 캠퍼스의 글로벌최고경영자(G-CEO)과정은 지난해 8위에서 14위로 6계단 내려가며 순위를 맞바꿨다.

에리카 AMP의 강점은 캠퍼스 주변 여건에서 비롯된다. 에리카 캠퍼스가 자리한 안산시에는 반월·시화공단이 있다. ‘제조업 혁신’을 목표로 2003년 학·연·산 클러스터사업단을 신설해 캠퍼스 내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같은 국책연구기관은 물론 LG이노텍 등 대기업 연구소가 들어와 있다.

에리카 AMP를 다닌 공단 기업 경영자와 임원들은 ‘지식 습득과 지역·업체 간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한창희 기업경영대학원 부원장은 “공단에 입주한 제조업체들, 특히 뿌리산업 임원 사이에 만족도가 높다”며 “제조업 혁신에 대한 강의를 제공하고 다양한 원우회 행사를 지원하는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한양대 서울 캠퍼스 G-CEO과정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올해는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경영’을 주제로 새로운 경영 트렌드에 발맞춘 강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MP는 각계 리더에 특화교육,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경영 경험'까지 공유

AMP(최고경영자과정·advanced management program)는 경영자와 선출직 임명직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등 사회 각 분야의 리더에게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단기 비학위 교육과정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1976년 기업 경영자의 재교육을 위해 경영대학에 처음 개설했다. 새로운 경영 트렌드나 필요한 실무 지식을 제공하고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며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법·행정, 패션·유통, 이공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위과정이 생겼다.

AMP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커리큘럼과 네트워크뿐 아니라 경영 경험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강의는 물론 동기 및 선후배들과의 대화에서도 배운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대학들은 AMP 수료생들을 동문회에 가입시켜주고 AMP는 물론 본교 동문 간 정기교류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경영대학에 소속된 경우 학부생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서울 유명 대학의 AMP를 마친 중소기업 대표는 “주임교수 주선으로 경영대 학생들을 회사로 초청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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